2019년 12월 14일
제13회 한빛제
일 년 중 한빛 고등학교에 가장 사람이 많은 날, 한빛 고등학교 학생들과 놀러 온 외부인들은 축제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오후 5시경, 한 학생이 급하게 교문을 뛰어 들어옵니다. 뒤에는 수많은 인파가 그를 향해 몰려오고 있었습니다. 어째 달리는 모양새가 정상적인 사람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물밀듯이 교문을 들어오더니 손 닿는대로 사람을 잡아 목덜미를 물어뜯습니다. 허공에 혈액이 흩뿌려지더니, 짧은 정적 후 비명이 울립니다.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학생과 외부인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도망치기 시작했습니다. 교내에 들어와 있던 사람들도 인파에 쓸려 계단을 올라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몇몇은 잡았던 손을 놓쳤고, 사람들에게 밟혔고, 똑같이 목덜미를 물리기도 했겠지요.
어찌 됐든 당신은 무사히 한 교실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풍경은 꿈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듯이 선명하기만 합니다. 사람들이 서로 무참하게 물어뜯고 있는 광경 뒤로 노을이 지기 시작합니다. 쓰러지는 사람들 사이로 흐르는 혈액에 운동장이 서서히 붉은색으로 물듭니다.
당장 밑으로 내려갈 순 없습니다.
그렇다고 먹을 것도 없는 여기에서 계속 있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도시에서 차로 20분 정도 걸리는 작은 동네. 소규모인 만큼 어지간한 동네 주민들끼리는 안면이 있는 편이다.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재개발에 대한 언급이 나오고 있었으며, 대략 3달 전부터 길가에 재개발 반대 현수막이 걸리는 등 논란이 일어났다. 2주 전에는 조합원과 주민들 사이에 격한 싸움이 몇 차례 있었다.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동네에 안개가 많이 끼어있다.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한빛 고등학교에서 버스 정류장까지 가는 거리에는 띄엄띄엄 있는 주민들의 집과 논, 밭이 펼쳐져 있고, 비닐하우스나 닭장도 이따금씩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작은 상가 몇 채를 지나면 버스 정류장이 보인다. 버스는 일정 시간마다 다니며 총 두 대 운행한다. 한빛고에서 버스 정류장까지는 걸어서 10분 정도 걸린다.
교사와 학생 전원 기숙사제로 최소 하루 전에 외박계를 작성해 제출하지 않는 한 외박은 금지된다.
넥타이, 조끼, 블레이저 선택
하의 기장 제한 없음
한빛제에 교복 착용 필수
크지 않은 선에서 리폼 가능
교복 위 겉옷 허용
한적한 동네지만 교내 축제인 한빛제가 열리는 날만큼은 외부인도 참석해 매우 떠들썩하다. 축제는 총 이틀로 밴드부, 연극부, 패션부 등 동아리에서 다양한 부스들과 체험들을 여는 것으로 알려져 많은 사람이 참여하며 교내 학생들이 초대한 타지 학생들도 꽤 많이 오는 편이다.
학생 및 교사와 외부인의 비율은 1:1로 맞출 예정입니다.
한빛 고등학교의 학생
동아리 등 학생과 관련된 설정은 무엇이든 가능하나, 학생회장/학급회장은 소수 합격 요소입니다.
한빛 고등학교의 교사
과목은 선점이 아닙니다.
교사는 소수 합격 요소입니다.
한빛제에 놀러온 외부인
학생들의 친인척이나 친구, 동네 사람들입니다. 동네 사람들이라면 서로 얼굴정도는 알고 있는 상태입니다.
질문 및 문의는 Twitter DM으로 부탁드립니다.